2023년 5월 기도편지

 안녕하세요.

필리핀에서 인사올립니다. 오늘도 거하시는 자리에서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는 귀한 인생의 한 걸음 걸어내시길 기도해 봅니다.

1.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의사소통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나라 살고자 하는 나라의 전반적인 것을 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하기에 그 첫걸음으로 최근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이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힘든 것 중의 한 가지는 단어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단순히 암기를 잘 한다고 언어 능력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으신지요? 외국에서 살면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다보니 경험상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그 단어를 안다고는 말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해 봅니다. 즉 제가 말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튀어 나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머리속으로 암기만 했었지 이 단어가 내가 쓰고 싶은 상황에서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암기했기에 안다고는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알지 못하는 단어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암기만 하여 머릿 속에 저장해 놓은 단어는 암기한 단어는 맞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알고 있는 단어가 아닌 경우가 많음을 경험해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단어를 암기하기 보단 알아가려고 노력즁에 있습니다.

기도제목

알지 못하는 새로운 땅을 향해 나아가기전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워갑니다. 단순히 그 땅 사람들의 언어를 머리에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머릿속에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는 것이지요. 그 앎과 더불어 믿음이 생길 것이구요.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필리핀 비자 취소를 위해 여권과 비자를 제출하고 기다린지 지난 달에 이어 또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거의 3달이 되어갑니다. 며칠 전 에이전트의 말로는 3-4달 이상이라고 했으니 이제 한 달 보름 정도, 대략 7월 중순이면 결정이 날 듯 합니다. 아무튼 잘 처리가 되어서 다음 여정으로 잘 진행되어지길 바래봅니다.

기도제목

느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조급한지를...

제 눈과 귀가 겉 모습과 빈말에 자주 현혹된다는 것을...

제 얼굴이 주님보다 주변에 촛점을 두고 두리번 거린다는 것을...

조급함을 내려 놓고 느림을 더 배워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제 필리핀에서의 생활이 길어야 한달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최근 필리핀은 거의 매일 33도가 넘는 무더운 온도와 습도 또한 높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야 겠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조만간 정들었던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잘 이별하고 건강하게 이별해야 겠습니다. 아내도 계속해서 봉사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로써 잘 마무리하여야 겠습니다.

기도제목

떠남이란 아쉬움을 남기는 법입니다. 그러하기에 떠남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소중한 여러가지 만남과 더불어 좋은 떠남을 통해 마음에 잊지못할 시간들을 간직하고 미래에 다가올 일들에 귀한 경험의 시간을 지금의 시간들로 채워 넣을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리핀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요즘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수 많은 망고들을 너무 나도 쉽게 발견해 볼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도님께 한 아름 따서 드리고 싶은데... 더운 여름이라 몸은 힘들지만 주렁주렁 달려있는 망고들을 바라보며 이 무더위를 통해 주렁주렁 달릴 수 있었던 망고 열매의 풍성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제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는 글귀 하나는 "주님 저를 통해 당신의 열매가 맺혀질 수 있기를..." 이었습니다. 성도님의 걸음에도 열매가 맺혀지겠지요. 그 귀한 열매가 성도님을 통해 맺혀지길 기도해 보며 필리핀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선교사 가족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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