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의 삶 | 김강석 | 2022-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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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에게 “예수를 믿어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으면, 대답은 “아멘”이라고 하시는데, 막상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어려움과 근심에 눌려서,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 믿기 전과 후가 확실하게 달라지고, 안 믿는 사람들에게 뚜렷한 축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래, 나도 예수 한번 믿어보자”하고 쉽게 전도가 될 텐데,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복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까 전도가 참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예수 믿으면 병 고침 받고, 자녀들도 잘 되고, 세상에서 받지 못했던 인정과 칭찬도 받고, 삶의 모든 문제들이 술술 풀리면 좋은데, 그게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6장을 보면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서, 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을 당하였습니다.”(고후 6:4-5) 아니, 그렇게 잘 나가던 사람이 예수 믿어서 이렇게 고생길을 가고 있다면, 예수를 왜 믿어야 할까요? 우리는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도가 누리는 복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복과는 다른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라 우리가...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10) 예수 믿는 우리가 받는 복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과는 다른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세상 것에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 것보다 먼저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룩함’입니다. 성도는 세상이 말하는 복을 따라 살아가지 않고, ‘거룩하게’ 되기를 사모하면서, 날마다 거룩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날마다 점점 더 거룩하게 되어가는 삶, 그것을 교리적인 용어로 “성화”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성화되어야 합니다.”하는 말을 들으면 어떻습니까? 좀 부담스럽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반드시 거룩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예수를 믿게 되면 반드시 성화의 삶,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더 거룩하게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만약 예수를 믿었다고 고백은 하는데, 진리에 대한 사모함이나, 거룩함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 사람은 사실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빌2:12-13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2-13)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열어주신 구원의 과정을 거룩함으로 완성시켜 가야 합니다. 우리는 못나고 죄악에 빠져있고, 완전하지 못하지만, 그런 것은 하나님이 다 용서해 주시지만, 그러나 최소한 날마다 나아져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좀 더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더 거룩하고 정결한 모습이 되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결심을 하나님이 이끌고 인도해 주십니다.
거듭남(중생)의 은혜가 허락된 성도에게는 반드시 성화의 삶이 뒤따라옵니다. ‘대속의 복음’, 즉 나의 죄를 사해주신 복음은 나의 옛사람이 십자가에 달려 죽고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십자가 복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a)
여기까지 끊임없이 나아가야 진짜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우리를 이끌고 가시는데, 영화롭게 하신 자리까지 이끌고 가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을 교리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구원의 작정(계획, 과정) : 예정 - 섭리 - 중생 - 성화 - 영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작정”은 이렇습니다. 우리를 “예정”하셨고, “섭리”로 인도하셔서, “중생”하게(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성화”의 은혜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고 계십니다.
이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이미 다 이겨놓은 싸움을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만 남아 있습니다. 예수 믿어서 더 불행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날마다 더 거룩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거룩함을 향해서 달려가야 합니다. 힘을 내십시오. 영광 가운데 주님을 만나는 그날, 칭찬과 존귀와 영광스러운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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