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사경회(2024. 3.20)

김강석 목사 선민의 징계와 회복(이사야①) ※ 이사야서는 전체 66장으로, 1~39장은 주로 선민의 타락과 심판에 대하여, 40~66장은 선민의 회복과 축복,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그 주제이다. 신,구약 성경과 유사성을 보이는 것이 흥미롭다. 1. 선민의 타락에 대한 비판과 질타 선민의 타락이 이사야서 예언의 발단이다. 구약 예언서들 가운데 많은 책들, 특히 바벨론 포로 이전에 기록된 예언서들의 대부분이 선민의 타락을 발단으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구약의 예언서들 대부분이 타락한 선민에 대한 회개 촉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사야서에는 타락한 선민을 향한 직접적인 회개 촉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선민의 타락에 대한 비탄과 질타(현실에 대한 객관적 진술)가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2. 선민의 범죄에 대한 공의의 심판 열방 중에서 택하여 선민으로 삼으신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시고 경고하시며 또 그 경고대로 심판을 행하신다.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하고(B.C. 722년), 남 유다도 앗수르를 비롯한 열방 나라들의 침공으로 큰 고통을 당하다가,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약 150여 년이 흐른 뒤에(B.C. 586년)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이처럼 선민으로 택함을 받고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큰 은혜를 맛본 이스라엘조차 타락하여 심판을 받고 멸망하였다. 교훈 -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전적 타락과 전적 무능의 상태에 놓여 있어서, 하나님을 올바로 예배하지 못하고 죄악된 본성대로 살다가 영원한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악의 기준을 범한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축복의 단절과 멸망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3. 여호와의 은혜에 의한 선민의 회복 택함 받은 백성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범죄할 때에는 엄중하게 징계하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징계 후에 회복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이행하신다.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으로부터의 예루살렘의 구원(B.C. 701년), 그리고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에서의 해방과 귀환(B.C. 538, 537년)은 회복의 약속을 이행하신 결과이다. 교훈 - 선민의 회복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선민의 회복을 약속하셨고. 또한 아무런 조건도 없이 무조건적인 은혜로 선민을 회복시키셨다. 왜 무조건적인 은혜로 선민을 다시 회복시키신 것일까? 죄인은 그 누구도 행위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통해서만 구속을 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구원에 관한 한 전적으로 무능하므로, 구원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다(엡 2:8). 4. 우주와 전 역사에 대한 여호와의 절대 주권 이사야서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만이 아니라 온 우주와 세계 열방에 대한 예언도 함께 나온다. 하나님께서 종말론적 심판을 시행하실 것과 세계 열방들을 심판하실 것(13~23장)을 예언하였다. 교훈 - 여호와께서는 온 우주 만물의 창조자로서 우주와 역사를 뜻대로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을 성취하심으로 역사의 절대 주권자이신 것을 만방에 드러내 보이셨다.  

우리 인생의 영생과 영벌을 결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단순히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자세 여부가 선악의 절대 기준이다(마 25: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