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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② 하나님의 지혜 김강석 목사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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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사경회(2024. 2.14)

김강석 목사  

욥기② 하나님의 지혜 

 

여호수아에서부터 에스더의 긴 역사서다음에는 시가서로 불리는 책들이 이어진다. 시가서(詩歌書)란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를 말한다. ‘시가서로 분류된 것은 내용들이 시적 특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도서는 대부분이 산문체라서 시가서라는 특징과 달라 보이지만, 간간이 시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가서에 포함시킨다. 욥기는 대부분이 운문체(韻文體) 이지만, 초두와 말미가 산문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다섯 권의 시가서 가운데 욥기, 잠언, 그러고 견도서 세 권은 구약에서 지혜 문헌으로 분류된다.

 

1. 배경(장소, 시기, 주제)

 

사건의 시기와 배경 - 지혜 문학 형식은 주로 B.C 1천년 경에 고대 근동에서 유행하던 문학 형식이다. 그러나 욥기의 배경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의 일이다. 욥기는 어떤 특정한 시대의 어느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답을 주기 위해 기록된 책이 아니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이나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욥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인생들이 세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신앙적 자세에 대헤 교훈할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다.

 

주제 - 하나님이 계신다면 과연 의인이 부당하게, 또는 이유 없이 억압받고 고통당하며 오히려 악인이 득세하고 판을 처는 현실의 모순은 어찌된 것인가?(신정론 문제에 대한 답변)

 

2. 특징과 내용

 

특징 - 전도서가 인생의 궁극적 문제인 인생 허무의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욥기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가장 난해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신정론적 모순 상황의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다룬다.

당대 최고의 현자들인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판단을 절대시하여서, 욥의 문제에 대한 자기의 해석을 내세우며 심지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도 현세적이고 기계적인 인과응보적 생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결국 누구도 완전한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 채 상호간의 모순과 대립만 노출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절대 주권을 선언하시며,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는 결코 유한자인 인간의 기준으로 이해되거나 제한될 수 없음을 선언하신다. 그러자 욥을 위시한 모든 변론자들이 순복하게 된다. 초월자요 창조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사고로 그분의 무한한 섭리를 판단하기 전에, 그분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는 정의와 진리를 실현하실 것을 믿으면서 순복하는 것만이 바른 자세라는 욥기의 주제이다.

 

내용 - 욥에게 임한 알 수 없는 고난, 즉 욥기는 주인공 욥이 특정한 이유 없이 한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처절한 고통을 당헤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원인 규명을 놓고 등장인물들이 거듭하여 벌이는 격렬한 논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즉 인간의 관점으로는 아무 이유도 없는 듯이 보이는 욥의 고난에 대하여 욥과 그의 세 친구 등 당대 최고의 현자들이 서로 자기의 주장을 번갈아 변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런데 욥과 친구들 간의 논쟁은 반복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는 팽팽한 대결의 연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욥과 친구들 간의 논쟁 부분은 한편으로 보면 지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욥기는 바로 이러한 반복된 논쟁을 통헤 절대자요 초월자이신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유한자인 인간이 결코 완전하게 어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거나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그저 거기에 순복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1) 발단(1~2, 욥이 당한 재난) 1, 2장은 본서 이야기 전개의 핵심 소재이자 배경이 되는 동방의 의인 욥이 당한 고난, 즉 천상에서 이루어진 하나님과 사단 간의 두 번의 회의와 그로 말미암아 지상에서 일어난 두 번에 걸친 욥의 재난에 대하여 다룬다.

1:1-5 주인공인 욥의 인적 사항과 신앙 인격 소개

1:6-2:10 독자들에게는 원인이 알려졌지만, 욥으로서는 알 수 없는 극심한 두 차례의 재앙

욥은 극한의 고난 가운데 처하게 되었음에도, 신앙의 순전함을 버리지 않는다.

2:11-13 당대 최고의 현자들로서 장차 욥과 논쟁할 세 친구들의 위로 방문

 

2) 전개(3~37, 논쟁) 

 

3~37장은 욥이 겪는 고난의 원인과 관련한 욥과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 사이의 격렬한 논쟁과 엘리후가 등장하여 변론을 중재하는 내용이다. 그중 3장은 욥과 친구들 간의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킨 욥의 초기 독백이다. ‘욥의 독백이라고 하는 것은 그의 말이 하나님이나 친구 등 구체적인 대상을 향하여 한 말이 아니라 단순히 그가 처한 현실과 관련하여 혼잣말로 탄식을 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3(욥의 독백) - 욥의 독백은 세 가지의 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자신에게 임한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난 생일을 저주한 것이고(1-10), 둘째는 사산되지 못한 것에 탄식이며(11-19), 셋째는 고통스런 삶의 연장에 대한 회의와 탄식이다(20-26). 그러나 이 세 가지의 욥의 득백은 결국 죽음이라는 한 가지 사실로 귀결되고 있다. 즉 욥은 자기의 극심한 고통 앞에서 아예 잉태되지 않았거나 사산되었거나 죽기를 희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욥의 탄식은 욥의 친구들이 볼 때 욥이 하나님의 심판을 순순히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욥의 고난과 관련한 욥과 친구들 간의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다.

 

4-27(욥과 세 친구 간의 논쟁) 

총 삼차의 논쟁으로, 각 논쟁마다 세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변론을 하는데 친구들이 변론할 때마다 욥이 반박을 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28(지혜에 대한 찬가) 

지혜에 대한 찬가가 나오는 것은 욥과 친구들 간의 논쟁이 마감된 시점에 지혜의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욥이나 친구들 공히 그 지혜에 있어서 한계가 뚜렷하였다. 그들은 지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였고 그들이 지혜라 고 말한 것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롯된 진리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러한 한계가 뚜렷한 지혜에 근거한 그들의 변론은 항상 자기주장으로 말미암아 교착 상태에 빠짐으로써 무의미해 보이기만 할 정도의 논박만 계속되었으며 아무런 결론 도 없이 일단 논쟁은 그치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여기에 지혜에 대한 찬가를 삼입하여 지혜의 문제를 정리하면서 진정한 지혜의 가치와 그러한 지혜는 어디에서 기원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29-31(욥의 후기 독백, 논쟁의 전환) 

고난을 당하기 이전의 행복했던 날에 대한 회고(29:1-25), 과거와 대조되는 현실로 인한 탄식(30:1-15),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절규와 영육간의 고통으로 인한 탄식(30:16-31), 자신의 무죄 주장(31:1-40)

 

32-37(엘리후의 등장) 욥을 위로하기 위해 와 있던 욥의 친척 엘리후가 논쟁에 참여한다. 엘리후가 논쟁에 개입한 것은 욥과 친구들 간의 변론이 아무런 결론도 맺지 못하고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참관자로서 욥과 친구들의 변론을 묵묵히 듣고만 있던 엘리후가 급기야 하나님의 신정론을 옹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개입하여 변론을 하게 된 것이다. 엘리후의 변론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엘리후의 변론은 욥의 고난의 원인을 무조건 죄에서만 찾지 않고 연단과 같은 다른 측면에서도 찾음으로써 친구들의 변론보다 훨씬 진일보하였다.

 

3) 절정(38~42:6, 하나님의 질문) 

 

하나님의 계시로서 마침내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계속 공전되고 있는 인생들 사이의 모든 논쟁을 중단시키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욥을 향하여 두 가지 질문을 던지신다.

네가 과연 완전히 지혜로운가?” 네가 과연 완전히 의로운가?”

자연계의 웅장하고도 기어한 현상들을 매개로 한 거듭된 질문을 통하여 초월자요 창조주로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선언하신다. 그리고 유한자인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판단하고 제한하려는 어리석음을 꾸짖으신다. 인간은 오직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정의와 사랑을 실현해 주설 것을 믿고, 하나님께 절대 신앙과 절대 순종을 바치는 것이 근본 도리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욥기의 근본 주제이자 교훈이다.

 

4) 결말(42:7~17, 욥의 회복)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욥이 친구들을 위하여 중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을 당하기 이전보다 더 큰 축복을 받는다. 이것을 수미쌍관(首尾雙關)의 형태로 대응시켜 보여준다. 결국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나, 그분께 절대 순복할 때 온전한 축복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 욥기 메시지 요약

 

1)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인간의 절대 순종 - 사단이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현 세상(2:2)에는 인간의 지혜로 다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가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께 절대 순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욥의 고난의 원인 규명이란 제한된 주제로 시작하였으나 결국 인류의 역사나 생사화복, 우주의 운행이나 동물의 생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지혜로우신 주권적 섭리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실로 심오한 진리를 보여준다. 성도들은 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오묘하신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며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2)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감찰 -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단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사단을 향하여 ״네가 내 중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1:8)“하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생을 감찰하신다(11:4, 33:13, 15:3).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신전 의식(Coram Deo)을 가지고 경건하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

 

3) 의인의 고난의 원인의 한 측면이 되는 사단의 참소 - 하나님께서는 사단이 욥을 치는 것을 허락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고난과 시련을 당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사단이 참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12:10). 사단의 참소는 의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난을 겪게 하기도 한다.

 

4) 조건 없는 신앙이 가능한가? - 감사의 조건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을까? 욥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조건 없는 신앙만이 진실한 신앙이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만일 사단이 우리를 참소하여 고난이 임한다면 우리는 순전한 신앙의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5)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사단 - 사단이 하나님께 참소하여 욥을 칠 수는 있었지만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욥을 칠 수 있었다. 사단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적 통제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는 한 사단은 우리를 완전히 망하게 할 수 없다.

 

6) 인간의 본질적 죄성 - 인간은 누구도 완전한 의를 주장할 수 없다. 인간은 날 때부터 죄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욥도 결국 절대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었을 때,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는 교만의 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

 

7) 인간의 경험과 지혜의 한계 - 당대 최고의 현자들이었던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상대적인 지혜와 전통의 틀에서 욥의 고난을 지나치게 현세적이고도 기계적인 인과응보론에 입각해 해석함으로써, 고통을 당하는 욥을 더욱 고통에 괴롭게 하는 잘못을 범하고 말았다. 인간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으며 세상에는 인간의 제한된 경험으로써는 파악되지 않는 많은 신비가 있다. 우리는 자신의 지혜를 절대화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8) 인과응보론의 현실적 한계와 궁극적 실현. - 인과응보 사상은 현실적으로 완전하게 적용될 수 없다. 현실에서는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한 부조리한 현상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이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악에 대한 궁극적 심판을 세상 종말의 때로 유보하여 두신 까닭이다. 그러므로 누가 고난을 당하는 것을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그때에는 의인과 악인을 그 행위대로 보응하심으로 인과응보가 완전하게 실현되게 하신다(2:6-8).

 

9) 고난당하는 이웃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요청 - 욥의 친구들은 고난당하는 욥을 위로한다며 왔으나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잣대로, 고난 가운데 부르짖는 욥을 일방적으로 정죄하기에만 급급했다. 그것은 욥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였고, 오히려 육체적으로 고통당하는 욥에게 정신적 고통을 얹어주는 무정한 자들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자가 아니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이웃이 되어야 한다.

 

10)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축복 - 사단이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의인이라도 고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고난을 극복한 욥이 하나님으로부터 갑절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의인은 궁극적으로 종말론적 축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일시적으로 고난을 받을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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