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필리핀 정대선 선교사 선교소식 | 운영자 | 2022-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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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은 이제 가을로 접어들고 있겠네요. 일교차가 더 커질텐데 건강 유념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기도해 봅니다. 한 참 동안 자동차를 세차하지 않자 차 안과 밖이 무척 더러워 보였습니다. 오늘은 큰 마음을 먹고 자동차 세차를 하고 나니 더러움으로 얼룩졌던 차 안과 밖의 표면이 깨끗해 졌습니다. 그런데 세차를 하고 나니 비가 내립니다. 필리핀은 7월부터 하루에 한 번 꼴로 스콜(강하게 한 번 쏟아붙고 그치는 비)이라는 이름의 비가내리는데 세차를 끝낸 후에 이 비가 또 어김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찻길은 비로 인해 더 복잡해 졌고 파인 도로들에 괴어 있던 흙탕물로 바퀴는 다시 지저분해졌습니다. 먼지 먹은 비가 내리니 자동차 밖의 표면은 얼룩이 집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자동차 내부는 아직 덜 지저분하다는 것입니다. 며칠 후에는 곧 먼지와 손 때로 지저분해지겠지만 지금은 덜 지저분한 자동차 안에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모습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깨끗이 제 자신의 안과 밖을 닦는다고 하나 깨끗해 진 것 같은 몸과 마음이 금새 다시 더러워지니 말입니다. 목사이던 평신도이던 누구나 주님 앞에서 더러워지는 우리의 모습... 아니 제 자신의 모습은 주님을 닮아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금새 더러워집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곧 더러워질 제 몸과 마음이지만 주님 때문에 잠시 잠깐 회개하면 깨끗한 것 같은 몸과 마음을 허락하시며 경험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것 만이라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늘 세차하는 것처럼 제 몸과 마음을 주님께 맡기며 닦여지길 기대해 봅니다. 필리핀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선교사 가족 올립니다. 1. 어머니를 필리핀으로 모시고 와 4개월이 지나기 전 "한국으로 가야겠다. 내가 살던 곳에서 살고 싶다." 간곡히 부탁하셔서 급하게 모시고 나갔었습니다. 성도님을 따로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들어와 죄송스럽지만 햔국에 도착한 후 얼마후 제가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고 후유증으로 5주 정도 고생하다가 다시 회복이 되어 곧바로 필리핀으로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으로 나올 때 어머니께 다시 필리핀으로 함께 들어가시면 어떻겠는지 여쭈었더니 "다시는 안 간다. 여기 내가 살던 한국이 뭐든지 편하고 좋단다." 하시는 말씀에 힘든 발걸음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앞으로 어머니를 이끄실 주님께 모든 것을 먙기는 것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잘 지내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선교지를 비우고 잠시 다녀오니 일거리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자리를 비우니 쌓여 있는 일거리들을 보면서 한숨도 나오지만 할 수 있는 일들에 감사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제가 하는 이 일을 통해 이 땅의 젊은 이들이 배움의 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얻게 되고 그들의 자리에서 주님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가길 기도해 봅니다. 기도제목 선교의 자리는 사람들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진실된 주님의 제자 한 명일 지라도 그를 굳건히 세우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각자의 달란트가 다르기에 그 받은 달란트로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이 일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번 주 수요일에는 저희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제 아내가 교사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자녀학교인 Hankook Mainla Academy(한국마닐라아카데미)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교요청이 들어와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이 곳 학교는 세계 곳곳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종교적인 문제와 다른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현지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일 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필리핀에 세운 국제 한국인 학교로서 초등 중등 고등학교과정으로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수업은 한국어와 영어로 이루어지며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으며 특별히 열정적인 신앙교육을 통해 믿음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워진 학교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입학할 때만 해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각 학년마다 수업이 이루어 졌는데 최근 어린 초등학생들을 둔 선교사님들의 수가 현저하게 준 상황이어서 2년전에 유치원이 없어지고 올해는 초등학교도 2개 학년씩 통합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제 아내가 벌써 3년째 초등학교에서 교사선교사로 선교사자녀들을 위해 사역을 하였는데 점점 줄어드는 선교사 자녀들의 수를 보면서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수가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작은 선교사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선교지에도 어린 선교사 자녀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인원을 가르치고자 하는 믿음과 열정은 뜨겁습니다. 이 작은 선교사들을 믿음 안에서 지켜내어야 이들을 통해서 다시금 선교가 이어질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작은 선교사들을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이 일을 오늘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작은 선교사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계속되는 더위와 하루에 한 두 차례 내리는 비로 높은 습도등 날씨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자주 감기에 걸립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내에 학생들이 돌아가며 코로나에 감염되는 상황입니다. 외국인으로서 보험이 없는 저희 가족 입장에서는 병원 문턱이 그리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기도제목 잦은 감기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과 저희 두 부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죄 씸음 받은 자이지만 늘 죄에 노출되어 있고 그 죄에 쉽게 물 들어 버리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귀한 자리에 놓여지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내 안과 밖의 죄로 누릴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주님께 받아들고 이 기쁨을 느껴 봅니다. 성도님도 이 귀한 자리에서 늘 "평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고백하시길 저희 가족 또한 기도해 봅니다. 필리핀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선교사 가족 올립니다.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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