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 불어 오는 따스한 바람과 부드러운 꽃잎들로 코로나와 여러 어려움으로 지쳐가는 성도님의 마음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길 진심으로 기도해 봅니다.
1. "어깨 한 번만 빌려줄래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주변에서 들릴 때도 있지만 내 마음속에서도 들릴 때가 있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를 들을 때 성도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소리를 듣게 되십니까? 우리 인생을 보면 여러 소리들을 내는데 우리의 마음이 무너지고 힘들때 주로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건 우리의 힘듦을 알리기 위해 내는 여러 다양한 소리들을 한 마디로 표현할 때 그 소리는 바로 이 소리 "어깨 한 번만 빌려 줄래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군가는 틱 반응을 통해 그 소리들을 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병든 몸을 통해서 그 소리를 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서 그 소리를 내기도 하지요. 물론 그 소리를 말로 잘 표현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마음을 끙끙 알면서 표현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더 많이 키우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선교의 자리에서 이 소리를 들을 때가 너무 많기에 그 미세한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로 이 자리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기도제목
이 땅의 많은 영혼들 아니 어느 곳에서건 이 소리 "어깨 한 번만 빌려 줄래요."를 들을 수 있는 귀와 마음을 주시길 그리고 넓지는 않지만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코로나는 우리와 함께 간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견디는 힘을 주님께 기도하며 받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야 겠습니다. 필리핀의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국 또한 급격하게 오르던 확진자의 수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우리들의 어리섞음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잘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느슨해지는 마음이 점졈 코로나를 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더 조심하며 주님이 주시는 건강한 삶을 잘 살아내도록 성도님과 제가 거하는 자리에서 모두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고 변화가 많은 요즈음 쉐마기술학교 또한 이 상황을 극복하기에 혼란이 많습니다. 2022년 한 해가 시작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 기술학교를 총괄하는 필리핀의 TESDA 기관에서 수업을 시작하는 점에 있어서 여러 조건을 정하여 관할하다보니 아직 한 학기도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도 4월 11일이면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하더니 또 연기가 되어 4월 말경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행정 일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아직도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하기에 많은 문제들이 산제해 있습니다.
기도제목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술학교의 운영이 잘 진행되고 안전한 가운데 각 학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지난 번 기도편지에도 말씀 드린 것 처럼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30여년을 지내시던 어머님께서 너무 지쳐 계신 것을 보며 이제는 홀로 계시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기도의 제목을 주시기에 필리핀으로 어머니를 모셔 오게 되었습니다. 4월 15일에 비행기를 타고 들어 오셔서 저희와 함께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신약성경에 보니 믿음의 사람들이 '고르반'하여 부모에게 드릴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된다고 하며 부모를 홀대하는 장면을 보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어머니를 잠시라도 모시기로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기도제목
혼자 외롭게 30여년을 홀로 지내신 어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필리핀에서 잘 적응하실지는 걱정이 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손녀들과 저희 두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며 건강이 호전되셨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소리 "어깨 한 번만 빌려 줄래요." 를 듣는 자의 걸음을 걸어내고져 이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런데 30여년 동안 외로운 길을 걸으면서도 참고 견디며 선교지에 있는 저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시다가 이제는 더 버티실 수 없으신지 "어깨 한 번만 빌려 줄래."라고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제 작은 어깨를 내어 드리려는 것은 아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 당연한 일을 소홀히 했기에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또한 성도님의 주변에서도 혹시 이 소리를 들으신다면 그 소리를 내시는 분을 위해서 어깨를 내어드릴 수 있는 귀한 걸음 걸으시길 저도 기도해 봅니다.
필리핀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선교사 가족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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