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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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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에콰도르 정대선 선교사 선교소식
운영자 2024.7.11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지요?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버거워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목사이고 선교사인 경우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먼 외국 땅에서 외롭게 살아가다 보면 이런 순간을 이겨 내기가 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하기에 그 상황이 닦치면 누구나 참 난감해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 땅 에콰도르에 도착해서 저희 가족에게도 이런 어려움이 닦치게 되었기에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 어려운 순간에 놓여 있는 저희에게 함께 동역하며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의 기도를 부탁드려 봅니다. 

먼저 아내와 필리핀에 있으면서 이 곳 에콰도르에 오는 것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가 없었던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주시는 마음은 필리핀을 떠나 이 곳 에콰도르에 오는 것에 떠미시는 듯한 
마음과 간절함을 주셨는데 아내는 그러하지 않았나 봅니다. 아내는  필리핀에서 하던 학교 사역에 관심이 많았었고 그 일에 있어서도 기뻐하던 사역이었었는데 저의 완강한 주장에 떠밀려 이곳에 오게 되었던 것을 이 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집에 밀려 이곳에 온 처음 몇 달 동안 아내는 이곳에서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귀울였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던 영어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벙어리 신세가 되었고(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스페인어만 할 줄 알기에) 이곳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고 느끼게 되면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졌나 봅니다.

더욱이 아내가 두 달전 한국에 가서 시술을 받으며 담관에 투입했던 튜브를 제거했지만 또 다시 담관에 담석이 발견되어 제거하게 되었고 다시 다른 튜브를 삽입하게 되었는데 시술을 한  의사분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상태라면  6개월에 한 번씩 담석 제거와 더불어 또 다시 튜브를 삽입하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시 담석이 발생할 확율이 높다고 합니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마음이 번 아웃이 된 상태였고 몸에 무리가 오는 상황 속에서 그 마음이 크게 상한 상태가 되었고 한국을 다녀와선 하루에 한끼 정도 식사를 겨우 하는 상황이 된터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가 되었기에 아내는 아이들과 더불어 한국에 돌아가 몸을 회복시키는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힘겹고 어려운 마음을 억누르며 저 혼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잘은 모르겠지만 몸과 마음의 회복이 꼭 필요하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성도님의 이해를 구하며 기도를 부탁드려 봅니다. 다시 건강해지고 다시 마음이 편안해져서 아내의 몸과 마음이 다시 잘 회복되기를 말입니다. 

아내의 큰 어려움 뿐만 아니라 다시금 바뀌게 될 아이들의 학교문제 특별히 이 곳 에콰도르에서 사귄 친구들과의 헤어짐과 또 다시 마주칠  한국에서의 학교문제 등 이 모든 과정들을 잘 해처 나가길 그래서 그 마음에 혼란과 상실과 슬픔이 그들의 마음 한 부분에 아픔으로 자리잡지 않길 그리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불어 저도 감당하기 힘든 이 어려움의 시간을 잘 이겨내어서 저희 가족의 무게감이 주님의 이끄심 속에서 완화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곳에 남아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아이들의 학교 관련된 일들을 정리하고 저희 가족이 받은 비자의 문제들이 있기에 남아서 그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에콰도르로 부르신 주님의 마음을 고민해 보며 지금 보여주시는 바가 한 가지 있기에 현장을 둘러 보며 저에게 주시는 마음들을 다시 한번 살펴 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저와 저희 가족에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이끄실 주님의 일을 바라보고 나아가게 되길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힘겨운 시간 속에 놓여지니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들지만 이 속에 매몰되어 있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비록 이 고통의 자리에서 허우적 거리는 제 자신을 볼수도 있겠지만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늘 만져주시고 이끄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한 걸음 또 내딛어 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무더운 날씨겠지요. 이 무더위 속에서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모습 속에 거하시길 작고 보잘 것 없는 자 이지만 성도님을 위해서 기도해 봅니다.      
     
                                                                                        
에콰도르에서 정대선 기도편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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